전셋값 '진정세' 불구, 소형 전세난 여전

조정현 MTN기자 2011.10.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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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을 이사철과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강남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한달 만에 많게는 1억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학군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는 반대로 전세난이 여전합니다. 전세시장 전망을 조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인근 청실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이주 수요때문에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은마 아파틉니다.

지난 달 중순까지만 해도 전용 84m²형 전세가는 5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되자 이달 들어선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인터뷰]박원국 / 명가공인 대표
"불과 한달 전만 해도 5억 대 초ㆍ중반에서 현재는 4억대 중반대로 떨어졌고, 매물은 조금 늘었는데, 손님은 눈에 띄게 뜸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의 중형아파트 전세 시장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대치동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우성 84m²형은 추석을 전후해 7억 원에 전셋값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6억 원 초 중반입니다.

85m²전셋값이 최고 6억 원을 찍었던 잠실 신축단지들도 현재 5억 원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황이 다릅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대규모 신축단지인 렉슬아파틉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60m², 방 2개짜리 소형아파트 전셋값은 5억 2천에서 5억 5천만 원을 형성할 정도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달보다 3, 4천만 원씩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재건축 이주가 끝나면서 이주수요들이 주로 찾는 중형 이상의 아파트 전셋값은 떨어졌지만, 소형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합니다.

겨울방학 학군 수요에 앞서 전셋집을 선점하기 위해 젊은 층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규정 / 대치센트레빌 공인 대표
"주변 소형아파트 전세 물량이 없다 보니 주변 공인중개사마다 이렇게 장부에 대기 수요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본격화되면 소형 전셋집을 중심으로 다시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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