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고객만족 경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이 지난달 초 첫 그룹경영회의에서 신한의 새로운 DNA로 '따뜻한 금융'을 선언하면서다. 금융회사 중에서 따뜻함을 내세운 것은 신한이 처음이다.
한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따뜻한 금융은 고객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1998년에는 역시 은행권 최초로 사업본부제를 시행했다. 기업고객에 대해 원스탑 뱅킹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릴레이션십매니저(RM) 제도의 모태가 됐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각 점포를 기업부문과 리테일 부문으로 나눴는데,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상당히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았다.
점차 기업들의 금융에 대한 요구가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면서 2007년 전략영업본부가 신설됐다. 기업컨설팅 등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된 것도 이때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업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기업개선부가 신설됐다. 기업은 정상화되고 은행은 부실채권을 방지하는 윈-윈 전략을 위해서다.
신한은행의 우수기업고객 실무자 초청연수. 연 2회 실시하는 이 행사는 매년 기업체 실무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성공프로그램(CSP)의 경우,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상환 유예, 금리 우대, 신규지원, 경영컨설팅, 출자전환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 제도다. 6월 말 현재 303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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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이면서 정상이자 납부가 어려운 기업에게는 최장 6개월간 이자납부를 유예해주는 '대출 상환조건부 대출이자 유예제도'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JOB SOS' 프로젝트를 시작, 지금까지 총 564억원의 재원을 투자했다. 창출된 일자리는 5000개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은행과 거래기업의 동반자적 공생을 추구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한파트너기업'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솔루션 제공 및 핵심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에 대한 자체 외환교육 등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서는 지난 2002년부터 연 2회 외환 및 세무 연수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신한은행 기흥연수원에서 열린 연수에는 정원(300명) 보다 50명이 많은 350명이 몰렸으며 모 중소기업은 대표와 실무자가 같이 연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