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부채 해소·善순환 사업구조로 돌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10.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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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사장 기자간담회, 2014년부터 수입이 부채 초과

↑LH 이지송 사장↑LH 이지송 사장


"수입이 부채를 초과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2014년으로 보고 있다. 2015년부터는 아무리 부채가 늘어도 수입이 부채를 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은 11일 경기 분당 사옥에서 출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채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고 투자와 회수가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드는 시기를 2014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6단계로 이뤄진 LH 경영정상화 대책의 경우 지난 2년간 △1단계 물리적·화학적 통합 △2단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LH 공사법 개정 △3단계 LH 자구대책 마련 △4단계 정부지원 방안 도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나머지 2단계 고비를 넘겨야 LH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며 △5단계 임대주택의 구조적 부채문제 해소 △6단계 선순환 사업구조 개편을 앞으로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순환 사업구조는 LH가 사업을 해서 적정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다시 공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차보조"라며 "지출과 수입이 자력경영 틀 속에서 균형을 이뤄 사업 추진에 재무부담이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자 경영정상화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공공기관으로서 1순위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 6만4000가구를 연내 착공하고 11조원에 달하는 공사도 연내 발주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최대 규모인 광명 시흥지구는 민간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시행 방안을 강구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60·85㎡ 중심의 청약저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민들의 주거난 해결에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금자리특별법이 개정돼 민간참여가 가능해지면 민간자본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시행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세난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LH는 올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가구 매입, 다가구매입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2000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재조정으로 무산 위기까지 갔던 파주 운정3지구는 내년 6월쯤 보상에 착수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일 6자협의체 회의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조정 등 사업성 개선방안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 2월 지장물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시계획 인·허가를 마치는 6월에는 보상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150억원 규모의 현대엔지니어링 스톡옵션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11월 중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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