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타계...특허소송 쿡의 선택은?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10.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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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모기간 소송 언급 부적절"...애플측도 당분간 '확전자제' 가능성 높으나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자의 타계로 인해 삼성과 애플간 특허공방에 미칠 직간접적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잡스는 타계 직전까지도 삼성과의 소송을 포함한 의사결정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부재이후 두 회사 간 특허전쟁의 향배에도 다소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삼성측은 잡스 전 회장의 사망을 특허소송과 연계시키려는 시각에 대해 "고인을 추모하는 기간에 소송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당분간 함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세계 각국에서 사운을 걸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창업주를 잃은 상중의 기업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차원의 이해득실을 떠나 최대한 예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또 최지성 부회장(CEO) 명의의 공식 조의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최대고객이기도 한 애플 창업자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관련, 특허소송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고 되돌리기 어려울 단계로 진행중인 만큼, 잡스 전 회장의 타계로 당장 애플이나 삼성전자 어느 쪽이 특허 소송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 전 회장이 애플만의 디자인 철학에대한 강한 자긍심을 지녀왔던 데다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특허소송 역시 그같은 성향이 반영된 만큼, 잡스의 타계이후 양사의 갈등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애플 스스로도 창업주의 사망으로 전세계적인 추모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어서 불필요한 확전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팀 쿡 CEO의 성향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IT 업계에서는 양사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은 사실이나 잡스 회장의 타계로 양사의 공방이 당분간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극적 변환점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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