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中企사업 철수 등 '공생발전 7대프로젝트'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1.10.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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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철수, 동반성장 펀드확대 등

한화 (26,950원 ▼250 -0.92%)그룹은 5일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이날 발표한 7대 프로젝트는 △중소기업형 사업철수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 △사회복지재단 설립 △성과공유제 △친환경 사업강화 △공생전략 시스템 도입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그룹은 우선 중소기업 영역에 있는 계열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외형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감수하기로 했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한화S&C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을 타 업체로 이관했으며, 조만간 그룹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해 계열사들의 중소기업형 사업 추가철수 방안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한화는 또 합병과 청산 등의 방식으로 8개 계열사를 우선 축소하기로 했다. 합병 대상회사는 푸르덴셜투자증권, 청량리역사 등이고, 청산 대상 회사는 대덕테크노밸리, 당진테크노폴리스 등이다.

한화는 8개 계열사 중 3개사는 올해안에 사라지고, 나머지 5개사는 2014년까지 없어진다. 이 같은 방안을 내년초 재차 검토한다는 방침이라, 정리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또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지원을 비롯해 IT시스템 구축지원, 사업기회 제공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올 연말까지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운영하고,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S&C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26,500원 ▲550 +2.12%)의 협력업체에 ERP솔루션을 무상으로 구축해 주기로 했다. 2013년까지 20여개의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업체를 동반할 예정이다.

한화는 또 매월 100여개 협력업체 CEO를 초청해 조찬 강연회를 열고, 연간 300명 이상의 협력업체 직원 온라인 교육도 지원한다. 이 밖에 법무, 세무, 노무 등 컨설팅을 지원할 고충처리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친환경 공헌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전국 30개의 사회복지 공공시설에 지원이 이뤄지고, 앞으로10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수혜시설을 50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관련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운영비, 개발비, 투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할 복지재단도 만들어진다. 한화는 연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내년 재단이 설립되면 총 5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소외계층의 의료와 복지지원, 문화예술, 교육연계 사업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에게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자금을 지원한 후 이익을 나누는 성과공유제 도입방안도 마련중이다.

한화는 ‘에코 한화 웨이’ 운영위원회를 신설, 중소기업의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위원회는 녹색성장·에너지, 운영혁신, 공생발전 등 3개 소위가 설치된다.

한화는 이런 계획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생전략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시 중소기업형 사업을 배제하고 계열사별로 공생발전 전략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7대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 상반기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졸, 초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2800명에서 올해 3700명으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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