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유로존 일부 추가 등급강등 경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10.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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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등급 이하 국가, 높은 등급 유지 불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고 등급인 'Aaa' 등급 이하 국가들은 대부분 높은 등급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시장 손실이 커지면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Aaa 등급 국가들은 강등을 유발할 당장의 압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장기 신용등급이 Aaa인 유로존 국가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이며 이탈리아는 A2, 스페인은 Aa2다. 또 벨기에는 Aa1, 포르투갈은 Ba2, 아일랜드는 Ba1이며 그리스는 정크 등급인 Ca다.

무디스는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더이상 유동성 지원으로 해결될 일시적 문제는 아니라며 몇몇 국가 정부의 신뢰 상실을 지적했다.



또 일부 국채 시장에서도 막대한 신뢰 상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유로존 금융시장에 막대한 리스크를 의미한다며 금융기관들이 유로존 정책 전략의 변화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는 이탈리아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국가 부채를 감축하는데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용등급을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강등했다.


현 등급 'Aa2'에서 '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무디스는 "이탈리아 등 유로존 부채국들의 장기 자금 조달 능력 문제가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회피 현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유로존 내에서 향후 정책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줄이고 금융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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