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보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이미 공식 해명을 하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바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법사위 국감에서 박 의원이 본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로비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전혀 관련도 없는 정정길 전 비서실장까지 거명한데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하는 문제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특보가 (오전에 했던 내 발언에 대해)'인간적으로 섭섭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면서 "이는 이해할 만하지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아울러 "임기 초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주재 회의에서 '박태규씨가 문제 있는 인물'이라는 첩보가 있어 이를 공유한 바 있고, 정 전 실장도 오늘 본인과의 통화에서 '박 씨와는 아예 일면식도 없는데도 의혹 대상으로 거명돼 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특보는 "박 전 원내대표와는 야당 대변인 시절 취재 기자로 출입하면서 '호형호제' 했던 사이"라며 "박 전 대표도 2010년6월24일 국회 운영위 회의에 출석한 본인에게 '제가 청와대 있을 때 우리 한 달에 한번 이상 만났지요? 만났어요, 안 만났어요?'라고 묻고, '그렇게 무정할 수 있어요?'라며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눌 것을 강조하는 등 개인적인 인연과 친분을 강조한 바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