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자금 엑소더스 지속될 것"-CNBC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10.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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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4일 미국 투자전문 방송 CNBC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 신흥시장의 투자 자금 '엑소더스'(탈출) 현상이 더욱 큰 규모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트 황 맥쿼리 투자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막대한 투자 포지션을 쌓았는데 이들이 이 자금을 빼는 것은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에 매우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채 시장은 외국의 영향이 매우 커 막대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국채가 투매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올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40%의 투자금을 빼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이머징 마켓 국채 매도는 패닉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정부가 국채를 사들여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또 벨기에 대형은행 덱시아가 그리스 익스포저에 주가가 급락하고 벨기에를 비롯해 프랑스 정부 등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황 투자전략가는 덱시아 문제 해결은 이머징 마켓 국채의 매도세가 가속화될지 둔화될지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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