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시스템 노벨상 수상, 관심 받는 국내 연구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10.04 13:47
글자크기

JW크레아젠·엔케이바이오·이노셀 등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중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체내 면역시스템의 비밀을 밝힌 브루스 보이틀러(미국), 율레스 호프만(룩셈부르크), 랄프 슈타인만(캐나다, 사망) 교수 등 3명이 3일(현지시간) 선정되면서 국내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상자 발표 사흘전 사망한 랄프 슈타인만 박사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총괄하는 '수지상세포'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해 주목받았다. 혈액 등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는 외부물질이 체내에 침입할 경우 면역계에 경고신호를 보내는 등 전반적인 방어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의 전이와 재발을 억제해 암 정복을 실현할 약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JW중외신약 (1,823원 ▲1 +0.05%)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이 2007년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크레아박스-RCC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3상 조건부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HCC, 전립선암치료제 크레아박스-PC,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크레아박스-RA 등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레아박스-HCC에 대한 임상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임상3상 시험 조건부 시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수지상세포 연구의 노벨상 수상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가속화와 개발시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크레아젠 관계자는 "이번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수지상세포 치료제의 인지도,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발업체에게도 정부 지원 폭 확대, 시판 후 안정적 매출 확보 등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엔케이바이오는 자기활성화 림프구를 이용해 악성림프종 치료제 'NKM'을 개발하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올해 상반기에 일본 최대 면역세포치료회사인 메디넷에게 NK배양기술을 역수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노셀 (38,550원 ▼450 -1.15%)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로 간암과 뇌종양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간암 임상3상 시험은 현재 230명의 환자 모집을 모두 마치고 추적 관찰기간 중에 있으며 2012년 말에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노셀은 조만간 뇌종양(교모세포종) 임상3상 환자 180명의 모집을 완료하고 2012년 하반기에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은 면역체계 활성화에 대한 핵심원칙을 발견해 면역체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혁신시켰다"며 "이들의 연구는 각종 질환 예방법의 개발과 암·염증성 질환·감염에 대한 치료를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