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 바람 많이 퇴색됐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1.10.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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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안철수 바람 많이 퇴색됐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안철수 박사가 나왔을 경우 그 바람은 굉장히 새로운 정치권에 성찰을 요구하는 바람이었지만, 박원순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 경선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책임성을 볼 수 없는 가치와 같이 하지 않는 단일화 이벤트는 더 이상 국민에게 그렇게 감동을 주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이 굉장히 성공적이고, 관심을 많이 끌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이벤트에 의한 지지율의 상승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며 "물론 59.6% 최종투표율이 뭐 낮지 않은 투표율이지만, 예전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국민참여경선 투표율이 70.8%에 이른 것에 비춰보면 과연 이번 경선이 그렇게 성공적이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이 역점을 뒀던 한강르네상스사업에 대해 "이미 완료된 부분은 좀 더 공공의 활용을 높이는 쪽으로 해야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재정의 건전성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중인 양화대교에 대해 "양화대교 상류 측이 완성됐는데 하류 측을 그대로 두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상류 측에 한 것처럼 마무리하면 된다"며 "그동안 박 후보 측의 정책 얘기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공사 중단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선거 지원 요청을 할 계획에 대해선 "당의 어떤 분들이라도 계속 만나 뵙고 상의 드리고 있다"며 "당연히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또 "큰 가치를 함께 하기 때문에 이석연 후보를 추대하려고 했던 보수시민단체도 저를 좀 지지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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