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MS와 대 애플 공동전선을 마련했다기보다는 특허분쟁을 피하고 로열티 금액도 저렴하게 책정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로열티를 지급하겠지만 대만의 HTC가 MS에 지불하는 금액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와 MS는 서로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공유하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을 만들면서 MS와 특허분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MS가 요구했던 수준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서 협상을 진행했던 HTC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HTC는 MS에 스마트폰 1대당 5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대당 5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로열티를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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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MS와 복잡한 특허 소송을 하느니 저렴한 가격에 잘 마무리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이 같은 삼성전자의 멀티 OS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 입장에서는 구글에 이어 인텔과 MS까지 잇따라 우군으로 끌어들이게 된 셈"이라며 "이러한 개방형 전략을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호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약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애플과 전방위에서 특허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특허전쟁 전선을 애플로 단순화함으로써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