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종시 민간아파트 '대첩'…"뭘 고르지?"

머니투데이 연기(충남)=김창익 기자 2011.09.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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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포스코·극동건설 등 첫 민간분양 4460가구...입지·브랜드·평면 차별화로 '승부'

10월 세종시 민간아파트 '대첩'…"뭘 고르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민간업체들이 공급하는 신규아파트의 분양 대결이 10월 중 펼쳐진다.

세종시에서 민간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우건설·포스코건설·극동건설 등 3개 기업이 5개 블록에서 모두 4460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3사는 각기 다른 입지와 브랜드 파워, 차별화된 평면 등을 앞세워 수요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0월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12일 공무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민간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극동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같은 달 14일과 2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민간분양 물량은 수요층이 탄탄한 85㎡ 이하의 중소형 위주다. 분양가는 사업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3.3㎡당 평균 750만~850만원 선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첫마을 공공아파트(3.3㎡당 평균 640만~690만원대)보다는 다소 비싸다. 하지만 입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더샵 센트럴시티(왼쪽)', '더샵 센트럴파크' 조감도. ↑포스코건설 '더샵 센트럴시티(왼쪽)', '더샵 센트럴파크' 조감도.
우선 입지에선 포스코건설 사업장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이 선보일 곳은 M1블록과 L1블록 등 2곳. M1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국무총리실 바로 건너편으로, 세종시 중심인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 바로 맞은 편이다. M1블록 바로 옆의 L1블록에 자리하는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경우 61만㎡ 규모의 국내 최대 중앙호수공원과 접해있다.



극동건설이 공급하는 M4블록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는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의 북쪽에 인접해 있어 비교적 입지가 좋은 편이다. 대형할인마트 등의 편의시설과 가깝다.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은 서북부 1-2 생활권인 M3블록과 L3블록 등 2곳에서 '세종시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행정타운이나 중심상업지구가 자동차로 10여분 거리로, 특히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이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군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분양가 면에선 대우건설이 3.3㎡당 750만원 선으로 가장 저렴하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아직 미정이지만 땅값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800만원 초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은 3.3㎡당 700만원 후반에서 책정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업체별 공급 규모는 대우건설이 2개 블록에서 총 2592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2개 사업장에서 1137가구를 선보이며 극동건설은 1개 블록에서 732가구를 분양한다.

개별 단지 규모는 M3블록의 '푸르지오'가 1969가구(74~101㎡, 이하 전용면적)로 가장 크다. L3블록 '푸르지오'는 74~84㎡ 622가구로 구성된다. L1블록의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와 M1블록의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각각 84~118㎡ 511가구와 59~110㎡ 626가구로 건립된다. 59~84㎡의 중소형으로 꾸며지는 M4블록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는 84㎡형에서 4가구의 펜트하우스를 공급한다.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조감도.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조감도.
세종시는 올 상반기 첫마을 2단계 분양에서 평균 4.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린 만큼 이번 민간분양단지들도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세종시 인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1000여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세종시는 총 사업면적 7590만㎡로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다. 녹지율은 53%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2년 1차로 국무총리실 등 12개 기관 4200명이 이전한다.

이어 2013년 교과부 등 18개 기관 4200명, 마지막으로 2014년 법제처 등 6개 기관 2200명이 입주하면 36개 기관, 1만1000여명의 공무원이 옮겨오게 된다. 총 인구는 50만명으로 예정돼 있다. 1단계 1구역은 현재 공정률이 90% 정도에 이른다.

1단계 2구역 이전공사도 지난해 10월에 착공, 내년 11월 완공예정이며 2단계 1구역 이전청사도 오는 11월 착공예정이다. 아파트는 첫마을 아파트가 올해 말부터 이주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노은지구가 3.3㎡당 9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입지나 분양가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이고 1년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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