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2.78% 폭락 5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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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1포인트 떨어진 2443.06 마감, 연중최저 다시 위협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하며 연중최저치(2437.17)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가 50을 밑돌고 무디스가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인하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린 탓이다. 유럽 및 미국의 신용위기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2400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조차 불안한 상황이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9.91포인트(2.78%) 급락한 2443.06에 마감됐다. 전날 상승폭(65.21, 2.66%)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지난 19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장중 2437.17, 마감 2437.80)을 다시 위협하는 양상이다.



이날 새벽 다우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2500을 내준 2491.21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이렇다 할 반등 시도도 해보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을 키우는 전형적 약세장이 연출됐다. 상승종목은 47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831개나 됐다. 거래대금은 748억9000만위안으로 전날(881억위안)보다 132.1억위안이 감소했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것은 국내외 5대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었다. 우선 미국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00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권을 6~30년의 장기채권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발표를 3차 양적양화정책(QE3)이 물 건너갔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여파로 다우지수가 2.5% 급락했고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둘째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및 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이다. 이는 신용위기 가능성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은행주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

셋째 HSBC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4로 전달의 49.9에 이어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중국제조업지수도 49.2로 8월(50.2)보다 낮아졌다. 금융긴축 속에서도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실물경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째, S&P가 전날 유럽의 채무위기와 신용환경 날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신용등급의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S&P는 아태 지역의 일부 국가는 글로벌 경제가 악화될 경우 2008년처럼 상당한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섯째, 국제통화기금(IMF)이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리스크가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점이다. IMF는 유럽위기가 유럽 은행에게 3000억유로(4100억달러)의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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