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전년比 49만명 증가..실업률 하락

머니투데이 성세희 기자 2011.09.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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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부진과 집중호우 여파로 건설업, 농림업 및 소매업 고용 감소

8월 취업자 수가 49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의 고용 증가세다. 8월 고용률은 59.6%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률도 3.0%에 머물러 고용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취업률 증가와 실업률 하락은 서민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환율급등과 고물가 등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용여건 개선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반기 우리 경제성장률을 4.0%로 낮춰서 전망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 취업자 증가, 실업자 감소 '빅 서프라이즈' =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44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취업자가 늘었다. 8월 고용률은 59.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나 7월에 비해서는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실업자 수는 76만2000명으로 지난달 83만7000명보다 6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지난해와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0.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15세~29세 청년실업률은 6.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지난달보다도 1.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준비자 수는 55만9000명으로 6만7000명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21만명으로 1만3000명 줄었다. 호전된 지표를 보고받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빅 서프라이즈'라고 반겼다.



◇30~39세 고용률 감소…집중호우 여파? = 8월 고용동향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전반적으로 고용률이 높아진 가운데 30~39세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30~39세 취업자 수는 57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만3000명 줄었다. 반면 20~29세 취업자 수는 1만8000명 증가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0대 취업자 감소현상과 관련, "8월에 집중호우로 야외경제활동이 필요한 건설업과 음식점 등 소매업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 업종에 취업률이 높은 30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고용인구가 지난해보다 2만8000명(0.7%) 감소했다. 송 과장은 "제조업은 올해 정보통신(IT)분야가 부진하기도 했고 지난해 고용이 많이 늘어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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