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업계,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 환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09.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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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줄기세포 산업경쟁력 확보방안 보고회 참석

정부와 업계가 국내 줄기세포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005년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됐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서울대학병원 의생명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 및 산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줄기세포 R&D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확보방안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관련부처 장관과 국내 주요 줄기세포 연구자들,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경선 서울대 교수와 김효수 서울대 교수가 줄기세포 관련 연구자로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메디포스트 (6,980원 ▲110 +1.60%), 알앤엘바이오 (0원 %), 차바이오앤 (17,100원 ▲150 +0.88%), 에프씨비투웰브 (5,560원 ▼30 -0.54%), 녹십자 (118,300원 ▲3,700 +3.23%) 등 업계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산학연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다소 정체되었음에도 산업계의 역량은 강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략적인 투자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확대, 기반구축 및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연구개발에 헌신해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줄기세포 분야를 포함한 의료서비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개선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줄기세포 관련 업계는 정부가 줄기세포산업에 대한 육성의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진혜경 알앤엘바이오 이사는 "줄기세포관련 산업이 발전하면 희귀난치성 치료에 있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기술을 가지고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시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만일 우리나라에서도 시술이 가능하면 줄기세포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 이사는 "자가성체 줄기세포의 안전성은 해외에서 인정받은 부분"이라며 "국내 줄기세포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산업이 앞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사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윤경욱 차바이오앤 이사는 "기존 제약산업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되기 어렵다"며 "반면 줄기세포를 비롯해 세포치료제 시장은 이제 열리는 시장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면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미래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이 부분을 보고 중장기적으로 산업을 육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치료제가 새로운 치료제여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관련 규제가 많았는데 이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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