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앉아서 2647억원 벌었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1.09.14 06:00
글자크기

상장사 자산재평가 차액, 올 들어 1위, 전체 재평가액은 크게 줄어

올 들어 자산재평가를 통해 가장 많은 차익을 얻은 기업은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8일까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피 시장에서 자산재평가 차액이 가장 높은 것은 현대건설(264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테크건설 (16,240원 ▼50 -0.31%)(587억원)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에 이어 쌍용차 (5,870원 ▼30 -0.51%)(2621억원), 서울가스 (56,500원 ▼200 -0.35%)(2579억원), 성신양회 (8,890원 ▼10 -0.11%)(2231억원) 등이 2000억원 이상의 재평가차액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테크건설 (16,240원 ▼50 -0.31%)에 이어 대한약품 (28,800원 ▲250 +0.88%)(127억원), 농우바이오 (8,240원 ▲100 +1.23%)(126억원), 하나마이크론 (26,450원 ▼150 -0.56%)(112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재평가차액을 얻었다.



전체 상장사 중 자산재평가를 받은 기업의 숫자와 총 차익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된다"며 "실적 상 이익잉여금을 높이기 위해 대다수의 기업이 이미 지난해 재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장법인 총 자산재평가 차액은 1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조8048억원에서 93.41%나 줄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 숫자도 지난해 85대사에서 17개사로 80% 줄었다.


기업 당 재평가차액 평균은 1078억원으로 조사됐다. 재평가 목적물 중에서는 토지가 70.83%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자산재평가 차액은 지난해 1조5264억원에서 올해 1378억원으로 90.97% 줄었으며 실시 기업 숫자 역시 65개사에서 11개사로 83.08% 줄었다.

재평가목적물은 대부분 토지였으며 기업 당 재평가차액 평균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