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株, 'MB발언'+러 가스관 개통'에 上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1.09.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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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강관주 등 무더기 상한가 마감

주춤했던 남북러 가스관 테마주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러시아 가스관이 개통됐다는 소식에 무더기 상한가로 마감했다.

9일 오후 가스관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미주제강 (0원 %), 하이스틸 (3,820원 ▼175 -4.38%), 동양철관 (730원 ▼4 -0.54%), 금강공업 (5,380원 ▼20 -0.37%) 등은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비앤비성원 (0원 %)은 14.3% 올라 6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스밸브 제조업체인 화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김정일 북한 군사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가스관 연결에 대해 논의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9월 들어 2배이상 급등했다. 최근 테마주에 대한 당국이 감시 의지를 표시하고 실제 수혜 여부를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일 이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남북러시아 3국간 가스관 연결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이 연결되면 3국에 좋은 만큼 어느시점이 되면 3자가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금강산 개발도 자기네 거라고 하는데, 가스관을 언제 끊을지 모르고 보장이 되는지 걱정이 된다고 하지만 그런 것을 다 생각을 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가스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남북러 가스관의 공급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가스관이 개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모스크바타임스 등은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가스관 1차 라인이 8일 개통됐다고 보도했다.러시아는 이 가스관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 대만 등에 천연가스를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현상에 경계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 이상급등현상을 나타낸 강관주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청하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 과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상 급등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테마주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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