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향후 5년간 한국에 10개 신모델 투입"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1.09.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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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점유율 8%-영업이익률 8% 목표...한국 시장 판매량 5년후 2배 늘릴 것

닛산자동차가 향후 닛산 브랜드 5개 모델과 인피니티 브랜드 5개 모델 등 총 10개의 신모델을 한국시장에 투입한다.

이는 2016 회계연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8%, 영업이익률 8%를 핵심으로 하는 닛산자동차의 중기 경영계획(닛산 파워 88)에 따른 것이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자동차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닛산이 한국에 들여오는 모델은 닛산 브랜드의 경우 HEV, 디젤, EV 등이 포함된다. 인피니티는 내년초 디젤 모델에 이어 내년 상반기 올뉴 JX(7인승 크로스오버)를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박스카 큐브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조만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 같은 신차 투입을 통해 올해 닛산과 인피티니 브랜드를 합쳐 8000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판매량을 2016년에는 현재의 두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한국닛산은 닛산 전시장 수를 현재 5개에서 2015년까지 13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수도권에 밀집된 딜러 네트워크를 광주, 대구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이태원과 송파, 경기 부천, 수원 등에 쇼룸 역할을 하는 ‘닛산 갤러리’를 열기로 했다.


인피니티 전시장 역시 현재의 8개에서 15개로 확대하게 된다. 인피니티 전시장 역시 지방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이처럼 닛산이 한국에서 시장 확대 전략을 밝힌 것은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진출하고 있고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대표는 “닛산의 중기경영계획에서 한국시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닛산 브랜드와 인피니티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자동차공업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토시유키 시가 대표는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자동차메이커들의 약진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성능, 디자인, 품질 등에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성능이 향상되는 속도가 빠르고 공장설립과 마케팅, 고객수요 대응 등도 빠르다”며 “이 같은 속도로 가면 어느 시장에서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깜짝 놀랄 만한 차가 아니면 경쟁이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지진 등과 같은) 단기적 요소도 있겠지만 분발하지 않으면 지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큐브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이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부품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그는 닛산-르노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르노삼성과 부품공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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