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용산역세권내 서부이촌동 보상 위탁·시행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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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SH공사, '서부이촌동 보상업무 위탁협약' 체결

↑서부이촌동 보상대상 부지↑서부이촌동 보상대상 부지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인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가 전면에 나섰다.

용산역세권개발㈜는 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김기병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회장과 유민근 SH공사 사장이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를 SH공사가 위탁·시행하는 내용의 '서부이촌동 보상업무 위탁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SH공사는 물건조사, 이주대책 등 보상업무 전반을 맡기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보상업무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보상실무 전문가를 용산역세권개발에 파견해 보상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07년 사업협약의 후속조치로 서울시의 서부이촌동 통합개발계획 발표에 따라 SH공사가 보상업무를 위탁 시행하게 된 것이다.

서부이촌동은 2300가구 1만여명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으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통합개발을 위한 법적 요건은 충족했지만 아직 보상 및 이주대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SH공사가 보상업무 전면에 나섬으로써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상전문 공기업인 SH공사가 보상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SH공사도 장기적으로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재검토 요청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주민 반대가 지속될 경우 결국 공공부문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SH공사가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장래 분리개발에 대비한 준비까지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주민 반대로 인한 보상업무의 지연이 결국 재정착을 원하는 지역주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다"며 "공기업인 SH공사가 책임있는 자세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업무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사업정상화 방안으로 보상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된 만큼 오는 10월 사업시행자 지정에 발맞춰 보상업무에 착수, 2013년 말까지 모든 보상업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민과의 상호 신뢰와 소통을 기초로 진행되는 보상업무 특성을 고려해 주민과 사업주체(사업시행자, 서울시, 코레일, SH공사)간 원활한 소통과 신뢰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합동주민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보상업무가 위탁되더라도 드림허브의 확약사항은 여전히 유효하며 재산권 행사 제한 등 주민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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