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예정, 전망은?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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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마켓텐] 마켓차이나

질문> 상하이종합지수는 8월에 4.97%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준 채 마감됐는데요. 9월에는 투자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할 정도로 상승할 수 있을까요?

답> 8월 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의 국채위기 같은 외환(外患)과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 및 부동산 안정대책 확대 같은 내우(內憂)가 겹치며 한때 2437까지 하락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8월의 고통이 크다보니 9월엔 시원스럽게 상승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기대는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본적으로 8월에 중국 증시를 짓눌렀던 내우외환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증시 수급도 그다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에 중국 증시를 떠난 자금이 841억3400만위안, 약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올리지 않고도 추가로 8000억~9000억위안을 지준금으로 적립하도록 해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상장사의 수익성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2274개 상장사의 지난 상반기 중 평균 순이익은 4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보다 22.31% 증가했습니다. 증가율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작년에 41.63%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는 증가율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금리가 인상된데다 위안화 절상과 최저임금 상승 등이 겹치면서 상장사 이익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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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다음주 후반에는 8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8월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치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답> 8월 소비자물가 전망이 거의 매일 다르게 나오고 있어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헷갈려 하는 상황인데요, 7월에 6.5%나 올라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보다는 8월에 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상황에서 점차 7월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8월중 물가상승률이 얼마로 나오느냐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인민은행이 오늘 3개월만기 중앙은행 어음을 10억위안어치 발행할 예정인데,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지난주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할 지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화요일 1개월 만기 중앙은행 어음을 발행할 때는 금리를 올리지 않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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