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Hz 주파수 SK텔레콤 품으로

이지원 MTN기자 2011.08.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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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기가헤르츠 주파수는 9,950억원에 SK텔레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KT는 입찰을 포기하는 대신 800메가헤르츠 주파수를 가져갔습니다. 이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1.8기가 헤르츠 주파수가 결국 SK텔레콤 (51,300원 ▲500 +0.98%)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방통위는 오늘 오전 10시 경매를 마감하고 주파수 사용자가 SK텔레콤으로 확정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최종 낙찰가는 9,950억원. 경매시작가보다 2배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경매를 시작한 지 9일차 83라운드 만에 최종 낙찰자가 정해졌습니다.

오늘 경매는 1조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KT (35,600원 ▲1,100 +3.19%)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이 최종 낙찰자가 됐습니다.


SK텔레콤은 낙찰가의 25%인 2487억원을 올해안에 내고 나머지는 10년간 나눠 내야 합니다.

이동통신사가 정부에 내는 사용료 중에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SK텔레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된 점은 유감이지만 사업자간 공정경쟁과 SK텔레콤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LTE용 주파수로 총 40메가헤르츠 폭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1.8GHz 대역은 3개사가 20MHz폭씩 똑같이 나눠 갖게 돼 앞으로 본격적인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KT는 1.8기가헤르츠를 포기하는 대신 800메가헤르츠 대역을 최저가격인 2610억원에 확보했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경매종료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KT가 1.8GHz 갖고 SK텔레콤이 800MHz 갖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좋지만 과열과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낙찰가로 인해 시장에서는 투자여력 감소와 이로인한 통신요금인상 등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머니투데이 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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