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STX에너지, 민간 최초 대륙붕 개발 참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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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회 개최...6-1 해저광구 탐사권 허가

↑ 탐사광구 구역도(자료: 지식경제부)↑ 탐사광구 구역도(자료: 지식경제부)


대우인터내셔널 (46,200원 ▼100 -0.22%)과 STX에너지 등 국내 민간 자원개발업체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대륙붕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회를 열고 이들 기업에게 동해에 위치한 '대륙붕 제6-1 해저광구 중부·남부지역' 탐사권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탐사권 허가로 지난 1994년 외국회사(커크랜드) 철수 후 석유공사 단독으로 추진해 온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1986년 경인에너지가 한일공동개발구역 개발 사업에 단순히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 탐사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는 오는 2019년 8월31일까지 8년 동안 각각 '6-1광구' 남부지역과 중부지역 개발에 나선다. 석유공사는 이들 기업과 각 지역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대륙붕 개발 활성화는 물론 상업적 유전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9월 중 2개 탐사 지역의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륙붕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내 대륙붕에서 44개 시추공 작업을 진행했으며 1998년 '제 6-1광구'에서 경제성 있는 가스전(동해-1 가스전)을 발견한 바 있다. 2004년부터 하루 평균 천연가스 6000만㎥(8만 가구 하루 가스 소비량)을 생산하고 있다. 다음 달엔 대륙붕 제 8광구에서 국내 최초 심해 시추를 추진, 심해 대륙붕에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민영 지경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민간 회사들이 이번에 석유공사와 대륙붕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기술력 증대는 물론 해외 석유개발 진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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