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주파수 전쟁, 예상배당 영향없을듯-대신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8.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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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9일 1.8GHz 대역 주파수 낙찰가격이 1조원선을 상향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도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KT (37,250원 ▼450 -1.19%)의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파수 경매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됐고 동시오름 입찰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 라운드에서 직전 입찰가의 1% 이상을 써내는 방식인데 8일간에 걸쳐 80라운드까지는 KT, SK텔레콤이 정확히 직전가격의 1%씩 증분을 써내며 경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일 81라운드에서는 SK텔레콤이 직전 입찰가(9778억원)의 1%인 98억원에 추가 74억원을 적어내면서 9950억원으로 마감했다"며 "이어진 82라운드에서 KT가 유예신청을 하면서 전일 경매는 1.8GHz의 주인을 가리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경매는 29일 오전9시에 다시 시작되며 KT가 직전라운드 대비 1%인 99억원 이상을 써내면 경매는 계속 진행되고 금액을 적어내지 않을 경우 SK텔레콤이 9950억원에 1.8GHz의 주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파수 비용의 4분의 1은 3개월 내에, 나머지는 주파수 사용기간 10년에 걸쳐 지불하게 된다"며 "경매가 3일 정도 더 진행돼서 경매가격이 1조3000억원 가량이 될 경우 올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3300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이 정도의 비용증가는 KT, SK텔레콤의 예상배당액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KT의 배당성향 50%를 적용할 경우 주당 2700원(배당수익률 7.6%)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SK텔레콤의 배당정책인 DPS 9400원도 그대로 적용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순 계산으로는 현재 사용 중인 주파수 비용의 2배 정도를 지불해야 해서 승자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슬슬 나온다"며 "하지만 주파수 비용은 미래예상 수익을 담보하기 위한 현재의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8GHz로 인한 미래예상 수익은 LTE 활성화를 통한 데이터 수익의 증가"라며 "주파수 비용은 증가했지만 이로 인한 수익의 증가 또한 예상되고 있어 아직 승자의 저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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