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에서 오바마로…저가매수 아직은"-신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1.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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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관련, 시장 예상치는 벗어났지만 혼란 야기를 극도로 억제한 선택이었다고 29일 평가했다.

시장 기대감은 유지시키면서 9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제시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꺼낼 카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굳이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했다면 미국 의회의 재정긴축안 통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시장에 혼란만 야기시켰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에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잭슨홀 연설에 차분하게 반응했고 9월 초 예정인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신뢰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9월 초까지 시장은 일부 혼조세를 보이더라도 오바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라는 점에 시장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바이오 투자·세제지원·각종 규제완화 및 제도 효율화·주택경기 부양을 위한 지원책 등을 예상했다. 이를 통해 재정집행의 효율화를 높이고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펀더멘탈 지표를 감안하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에서 0.4%로 대폭 하향됐고 2분기는 1.0%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 달 추정했던 1.3%를 밑도는 것인 데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심 팀장은 "다행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낮춘 가운데 미국 증시는 지수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수준의 등락이 이어지겠지만 그 속에서도 업종별·종목별 펀더멘탈 전망치의 수정과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저가메리트를 기반으로 한 매수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8월부터 지금까지 아직 상당업종에 대해 올해 전망치 수정작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PS 증가율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섹터는 전기장치·해상운송·필수소비재·통신에 불과하고 조정 폭도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제한적인 수준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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