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가 1조 '턱밑'서 KT 입찰유예…포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강미선 기자 2011.08.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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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Hz 대역 주파수 경매 입찰가격이 1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SK텔레콤 (50,800원 ▼200 -0.39%)이 호가를 높여 승부수를 띄우자 1조원 직전에서 결국 KT (34,500원 ▼100 -0.29%)가 '잠시 휴전'을 요청했다. KT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포기할지 주목받게 됐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속개된 8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이동통신용 1.8GHz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최고 입찰 호가가 99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진행된 경매에서 최종 8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은 직전 라운드에서 KT가 제시한 호가의 1%보다 74억원을 더 얹힌 9950억원을 제시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

라운드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KT가 1조원 이상의 호가를 던져야하는 상황. 그러나 이 순간 KT는 입찰유예를 신청했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주파수 경매제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시 사업자당 두차례에 걸쳐 입찰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매 라운드당 주어진 30분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에 한해서다.



입찰 호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 업계가 예측하는 '승자의 저주' 시작점(1조원) 직전에 KT가 '잠시 휴전' 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KT는 내부적으로 내주 초 속개되는 경매에 또다시 참여할 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주 속개될 주파수 경매는 KT의 재도전 의사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만약 KT가 경매 라운드에 또다시 서게 될 경우 최소 1조50억원을 호가로 제시해야한다.


그러나 응찰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GHz 대역 이동통신 주파수는 최종 9950억원을 최종 낙찰가로 SK텔레콤이 가져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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