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나단 아이브 거취가 최대변수"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8.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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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6일 "스티브 잡스의 사임 이후 애플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훼손되진 않겠지만 2~3년 뒤엔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특히 애플의 창조적 디자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나단 아이브가 올해 계약 만료가 돼 애플의 향후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CEO에서 물러나고 팀쿡이 새로운 CEO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CEO로 거론됐던 또 다른 인물이 조나단 아이브다. 올해 43세인 조나단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합류해 1997년 30살의 나이로 애플 디자인 부사장에 올랐다. 애플이 내놓은 반투명 iMac을 비롯해 큐브, 시네마디스플레이, 아이팟, 아이맥, 등이 조나단 아이브의 작품이다.

"애플, 조나단 아이브 거취가 최대변수"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나단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와 디자인 면에서 많은 공유를 한 인물이다"며 "조나단 아이브가 애플을 떠난 뒤에도 애플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할 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삼성전자가 조나단 아이브를 영입할 수 있다면 모바일 시장의 판도는 크게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은 긍정적인 해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의 특허 소송은 스티브 잡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내려진 네덜란드 헤이그법원의 판결에서 애플이 문제 삼은 10개의 특허 중 9가지가 '특허 비침해'로 판결돼 사실상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송종호 연구원은 "팀쿡 체제에서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공급 체인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는 적시 부품공급과 수율,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사들에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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