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도통신신호(이하 중국통호)는 지난 7월23일밤,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전철 추돌-추락사로고 4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한 참사와 관련해 해당 고속철도 구간의 신호시스템을 시공한 회사다. 이 회사는 신호 시스템 장애로 고속전철 참사가 일어났는지 여부를 놓고 중국 국무원과 철도부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었다.
중국통호는 지난달 23일 고속전철 참사 발생 이후 뜨거운 눈총을 받아왔다. 안루(安路) 상하이철도국장이 "현재까지 확인해본 결과 원저우 남역의 신호설비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벼락을 맞아 고장이 발생한 뒤 빨간불이 켜져야 할 구간에 녹색등이 켜져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뒤 조사가 진행된 결과 중국통호는 속죄양 역할을 강요받았던 정황이 나타났다. 중국통호 관계자는 “철도부가 지적한 신호시스템 결함은 이미 2년 전에 철도부에 보고된 것으로 그 뒤에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고가 없었다”며 중국통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7.23사고 조사팀의 한 전문가는 마청 사장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나는 사고 발생 이후 중국통호 임원들과 직원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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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통호는 마청 사장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마 사장의 갑작스런 사망은 7.23 원저우 고속전철 사고와 무관하다. 임직원들은 마 사장 사망 이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