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성장 홍콩, 인플레도 16년 고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8.23 16:49
글자크기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홍콩이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정부의 22일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상승했다. 6월 5.6% 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다만 주택 보조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5.8%로 집계됐다.

고물가가 경기 위축과 더불어 발생했다는 점이 홍콩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모간스탠리, 다이와 증권 등에 따르면 수출 감소로 지난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홍콩은 이번 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했다.



케빈 레이 다이와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PI 수준이 꽤 무섭다"며 "홍콩주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인플레 연동 채권은 23일 107.15홍콩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9일 100홍콩달러로 출시 된 후 고점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