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 분할, 매각과 맞물려 대우건설 주식 처분까지 연내 이뤄진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달 26일 대우건설 보유 주식 967만4505주(2.3%)를 1228억원에 블록딜한 바 있다. 당초 2000만주 가량을 매매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절반 정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이 검토한 매각 대상 물량은 2.28%(970만주) 정도다. 매각에 성공하면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12.28%)은 10%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번 1차 매각 때 소화하지 못한 물량(1000만주 남짓)을 모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지분율은 9.8%까지 낮아진다.
변수는 가격이다. 지난달 일부 매각에 성공했을 때 가격이 전일 종가에서 7% 할인한 주당 1만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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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대우건설의 종가는 1만600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1000억원의 수입을 얻기도 힘들다.
매각 물량이 계속 대기 중인 것도 부담이다. 금호산업뿐 아니라 금호타이어도 4.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에 대우건설에 대한 물량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