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대우건설 주식 2.3% 11월 블록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오상헌 기자 2011.08.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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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금호그룹은 금호산업이 보유중인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주식(12.28%)중 2.3%를 11월중 블록 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 분할, 매각과 맞물려 대우건설 주식 처분까지 연내 이뤄진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주식 중 일부를 11월중 블록 세일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달 26일 대우건설 보유 주식 967만4505주(2.3%)를 1228억원에 블록딜한 바 있다. 당초 2000만주 가량을 매매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절반 정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금호그룹은 블록딜 이후 '락업(매각 제한)'이 풀리는 시점인 3개월 뒤가 지나면 곧바로 추가 매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 고려할 게 많지만 재무구조 개선도 필요한 만큼 가격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매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이 검토한 매각 대상 물량은 2.28%(970만주) 정도다. 매각에 성공하면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12.28%)은 10%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번 1차 매각 때 소화하지 못한 물량(1000만주 남짓)을 모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지분율은 9.8%까지 낮아진다.

변수는 가격이다. 지난달 일부 매각에 성공했을 때 가격이 전일 종가에서 7% 할인한 주당 1만2700원.


반면 이날 대우건설의 종가는 1만600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1000억원의 수입을 얻기도 힘들다.

매각 물량이 계속 대기 중인 것도 부담이다. 금호산업뿐 아니라 금호타이어도 4.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에 대우건설에 대한 물량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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