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만 원유유출 갈수록 태산, 신규누출 지점 9개 추가 확인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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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해양국 등 7개부서 합동조사위 구성 본격조사 착수

중국 발해만(渤海灣, 보하이완)에서 원유가 유출되는 지역이 9개 추가로 확인되는 등 원유유출 사고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사고가 마무리되기는커녕 원유유출지점이 확대되고 있어 해양 및 인근 해안지역의 오염과 양식업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발해만 원유유출 사고가 계속 확산되자 21일, 7개 부서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징빠오(新京報)가 22일 보도했다.



국가해양국 책임자는 “발해만 펑라이(蓬萊) 19-3 유전의 원유유출사고 원인과 원유유출로 인한 영향 및 피해를 절저히 조사하기 위해 국가해양국과 국토자원부 환경보호부 교통운수부 농업부 안전질감총국 국가에너지국 등 7개부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합동조사위원회는 21일 오후, 1차 회의를 열어 펑라이유전 개발회사인 코노코필립스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海油)로부터 사고현황과 원인 등을 들은 뒤 코노코필립스에 대해 △신속한 원유유출 차단 △해양환경오염 및 손해 재발방지 보장 △손해배상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이에 앞서 20일밤, 펑라이 19-3 유전의 C 시추대 북쪽 15m 안에서 9곳의 새로운 원유유출 지점을 확인했다고 국가해양국에 보고했다.

중국해양감시선15호와 18호 및 B-3807호 등이 헬기 등으로 사고 해역을 조사한 결과 19-3유전 해상 3곳에서 길이 5~10km, 폭 50~100m의 기름 띠가 1.35㎢에서 발견됐다.

한편 발해만 원유유출이 계속되면서 사오해역의 해양 오염은 물론 인근 해안의 오염과 양식업의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어민들들은 보하이완 펑라이 19-3 유전 원유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며 코노코필립스중국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중해유)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탕산시 어민들은 원유유출에 따른 바다오염으로 양식 중이던 가비리 절반 이상이 집단 폐사했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이 1억5000만-1억7000만 위안(약255억~2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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