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온다" 美日 국채 급등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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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대이동... 美국채 한때 2%대 하회 "저점 테스트 계속"

전세계 더블딥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미국 일본 국채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19일 오전 9시22분 현재 일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15%포인트 하락한 0.97%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세다. 2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포인트 떨어진 1.76%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일본 국채 가격 급등(수익률 하락)이 도쿄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고 모간스탠리가 전날 전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에 위험할 만큼 근접해 있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인베스터 증권의 오치아이 코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이 0.9%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사상최저인 1.9735%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저점을 기록한 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기로 여겨지던 2008년12월로 당시 신용시장의 손실액은 1조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글 애셋 메니지먼트의 피터스버그의 제임스 캠프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자산이 숨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미국 뿐”이라며 “인플레와 유럽의 재정적자 앞에서 국채 금리는 저점을 계속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애셋 매니지먼트의 타케이 아키라 또한 “미 국채가 가파르게 급등했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라며 “침체는 제어될 수 없으며 더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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