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5천억, 로엔 3천억…엔터株 '전성시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1.08.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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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로엔 호평속 연일 급등… 한예슬 소속 IHQ도 '강세'

엔터테인먼트주의 '전성시대'가 찾아오는 걸까.

한국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에스엠 (85,900원 ▲3,200 +3.87%)엔터테인먼트가 17일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음원유통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 (99,900원 ▲800 +0.8%)도 3000억원을 넘어서며 기염을 토했다.

17일 거래에서 에스엠은 소녀시대의 일본 정규앨범 판매가 예상을 초월했다는 증권가의 호평 속에서 8.5%급등, 3만700원의 종가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507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고, 코스닥 내 시총순위는 34위로 올라섰다.



로엔도 '한국형 아이튠스'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의 기대 속에서 상한가로 치솟으며 1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로엔은 이날 상한가로 시가총액이 3022억원으로 늘어났고, 코스닥 내 순위도 62위로 상승했다.

에스엠은 이날 태국의 True사와 첫 해외 합작법인인 SM True Co.Ltd(이하 SM True)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SM True의 설립으로, 향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태국 내 음반, 디지털 음원 및상품 유통은 물론 콘서트와 프로모션 등 태국 내 모든 활동은 SM True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SM True의 CEO는 에스엠의 김영민 대표가 맡는다.



삼성증권은 이날 에스엠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소녀시대가 일본시장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공을 거둬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하반기에도 소녀시대의 돌풍이 실적 모멘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끌어올렸다.

↑ 소녀시대가 13일 오후 인천 문학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인천 한류 관광 콘서트'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이기범 기자↑ 소녀시대가 13일 오후 인천 문학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인천 한류 관광 콘서트'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이기범 기자


공태현 연구원은 "일본 정규앨범 판매량이 예상을 초과하는 등 성공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입해 향후 K-POP이 확산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며 "종합편성채널 도입으로 특급 아티스트들의 출연료 상승, 활동영역 확대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전망은 2분기보다 긍정적라며 3분기에는 1월 SM타운 콘서트와 동방신기 싱글앨범 판매가, 4분기부터 오는 2012년 1분기까지는 소녀시대 정규앨범 및 콘서트 투어, 9월 SM타운 콘서트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종합편성채널 도입으로 특급 아티스트들의 출연료 상승, 활동영역 확대 등 에스엠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편 도입보다는 일본시장 신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확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화증권은 로엔이 '한국판 아이튠즈'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환 연구원은 로엔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판단, 본사 이전비용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1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디지털 음원시장 확대로 시장 1위 사업자인 로엔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경기 방어주 성격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K텔레콤 플랫폼 사업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예슬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인 IHQ (239원 ▲22 +10.14%)의 주가도 꿋꿋한 강세를 이어갔다.

한예슬이 드라마 '스파이 명월' 출연 중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갔지만 복귀할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우려는 감소했다. 소속 연예인인 조인성 제대 후 급격히 개선된 상반기 실적도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IHQ는 이날 장중 10.2%까지 오른 뒤 4.64%오른 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IHQ는 지난 10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1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5.3%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조인성과 재범 등 소속 연예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3분기 이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SBS등으로부터 작년 매출액의 40%에 달하는 154억원 규모의 계약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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