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주식 출연 "현대重, 경영권 이상無"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11.08.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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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 주식 출연 "현대重, 경영권 이상無"


현대중공업 (129,500원 ▼2,000 -1.52%)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범 현대가가 설립 추진 중인 '아산나눔재단'에 17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출연하더라도 경영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한 액수지만 출연한 지분율이 1%에도 못 미치기 때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 10.8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총 주식수는 7600만주로 정 의원은 이중 821만5주를 갖고 있다.



정 의원은 아산나눔재단에 현금 300억원과 17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출연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연 주식수는 아산나눔재단에 자본금 납입이 이루어지는 시점의 시가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중공업 (129,500원 ▼2,000 -1.52%) 주가는 지난 4월11일 올 들어 최고가인 55만40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고가 대비 34% 하락한 36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아산나눔재단에 출연할 주식수는 46만6392주. 이는 정 의원이 보유한 전체 주식의 6%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에 불과하다. 결국 정 의원은 주식 출연 후에도 적어도 10%가 넘는 지분율을 유지, 최대주주 지위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 게다가 아산나눔재단이 당장 출연받은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도 낮아 당분간 우호지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정 의원은 해당 주식을 아산나눔재단 자본금 납입일에 맞춰 출연할 것"이라며 "이후 재단에서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하며 주식을 보유할 수도 있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유동화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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