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이 광둥성을 5일간 시찰한 이유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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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廣東)성을 5일 동안 시찰했다. 후 주석의 광둥성 시찰에는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가 동행했다.

후 주석은 지난 12일 선전시에서 개막된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광둥성을 찾은 뒤 15일까지 성내에 머물면서 기업과 민생 현장을 시찰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가는 곳마다 "경제발전방식의 전환을 강조하고 과학기술의 혁신을 역설하면서 광둥성이 이 목표를 가장 먼저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신생 에너지 기반의 승용차를 생산할 광저우 GAC모터, 신생에너지 개발사인 광저우 PCI그룹, 생태기업인 톈안 하이테크 생태파크 등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이들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발과 연구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매진해달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영화제작사인 선전 후창 문화기술 그룹을 방문해 디지털 영화 특수효과 연구실 등을 둘러보고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후 주석의 이례적인 광둥 '장기 시찰'은 경제와 정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개혁개방의 1번지로서 중국 경제를 견인해가는 광둥성에 적절하고 신속한 경제발전방식의 전환을 주문하는 한편 내년 후반기 권력재편 시기에 상무위원 감으로 거론되는 왕양 서기를 띄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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