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일괄인하 2014년까지 미뤄달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11.08.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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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피켓시위 후 복지부 항의방문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 약가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제약업계는 12일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이미 진행 중인 약가인하가 종료되는 2014년 이후에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약협회 측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협회 앞마당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복지부를 항의 방문해 "진행 중인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와 시장형실거래가제도로 1조8900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로 2조원 정도를 인하하는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기존 약가인하 정책으로도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로 약값이 인하가 되면 연구개발, 선진 제조시설, 해외진출 등에 재투자할 수 없게 돼 제약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협회 측은 "제약산업이 고사하면 의약주권을 상실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국민부담을 높인다"며 "8만 제약업 종사자 중에서 2만명의 실직자가 양산되는 등 도미노 현상도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피켓시위와 함께 배포된 성명서에서 제약협회는 △제약산업 말살하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추가적 일괄 약가인하의 근거를 재검증하고 합리적인 인하기준을 제시하라 △이해 당사자 간 합의를 바탕으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라 △일관된 약가정책으로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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