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낙조 보며 커피한잔 색다른 낭만을 맛보세요"

머니투데이 당진(충남)=이용빈 기자 2011.08.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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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첩]맛과 멋, 재미까지 '실속여행' 떠나볼까?

"서해낙조 보며 커피한잔 색다른 낭만을 맛보세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IC나 당진IC로 빠지면 당진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탄다면 안성IC에서 내려와 아산만 방조제 쪽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당진은 예로부터 예당평야와 바다를 끼고 있어 농수산물이 풍부했다. 그만큼 먹거리도 발달했다. 된장을 끓인 뒤 삶은 우렁을 넣어 한데 비벼 쌈과 함께 먹는 우렁 된장이 좋다. 신평읍 도성리 우렁이박사(041-362-9554)가 원조 맛 집으로 소문났고 신흥우렁이전문식당(041-362-9991)도 많이 찾는다.



신평면 운정리 197-3 삽교호국민관광지 앞바다에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041-363-9229)은 상륙함과 구축함·해양테마과학관으로 이뤄진 테마공원이다. 동양 최초로 퇴역군함을 활용해 만든 테마파크로 함포조작 체험을 해볼 수 있고 군함 안에 들어가 모든 시설을 구경할 수 있다.

원한다면 야채·쇠고기비빔밥 등 즉석 전투식량도 맛볼 수 있다. 구축함 뒤쪽 함상에 마련된 함상카페에서 서해낙조와 서해대교 야경을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도 여행객에겐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듯.



면천에 있는 아미산(349m)은 당진군의 명산이다. 산의 정상에 있는 아미망루에 서면 저 멀리 서해와 합덕·우강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포구여행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를 넘어 송악 IC 오른쪽으로 가면 이어지는 한진포구·안섬포구 등은 눈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포구여행은 한진포구에서 출발해 안섬-장고항-왜목-도비도 포구로 이어진다. 신평면 방면으로는 신평해안공원을 잇는 맷돌포·음섬포구가 유명하다.

↑충남 당진 기시지 줄다리기박물관의 미니어처.↑충남 당진 기시지 줄다리기박물관의 미니어처.
당진에는 다른 고장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축제도 있다. 윤년에만 열리는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다.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은 상상을 초월한다. 운동회에서 보는 밧줄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굵고 길다. 지름이 1m가 넘고 줄의 길이는 무려 200m, 무게는 40톤이다.


1만 명이 당기는 줄을 꼬는데 볏짚 3만단이 들어간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줄이란다. '견우직녀가 만나는 칠석축제'란 부제로 지난 6~8일까지 열렸던 올 축제에서 사용한 줄은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에 가면 그대로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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