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해킹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된 국내 게임사들이 서울지방경찰청이 발표한 북한 해커의 자동사냥(오토)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에 따른 소행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해커로부터 해킹을 당하지도 않았으며, 서버를 해킹해서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들이 사용한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정당한 권한 없이 게임 속 캐릭터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정해진 공식에 따라 사냥 등의 행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 일부 게이머들은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악용해 게임 내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히 게임 프로그램을 역공학적으로 분석해 게임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승인하지 아니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기기 또는 장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서 오토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경찰 발표에서 북한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온라인게임 서버에 침투하여 정보를 빼냈다는 내용은 피의자들이 주위에서 들었던 얘기를 진술 과정에서 언급한 것이며,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해킹을 추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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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자동사냥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클라이언트 패킷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은 통신과정에서 쉽게 얻는 정보다. 이번 사태도 단순 오토 프로그램에 불가할 뿐인데 북한 해커와 해킹이 맞물려 과장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던전앤파이터 등 해당 게임이 해킹됐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해킹 사례도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