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밥 사준다는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머니투데이 신소희 인턴기자 2011.07.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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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인하대 학생 미니홈피 추모행렬

고(故) 최민하씨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고(故) 최민하씨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고(故) 이경철씨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고(故) 이경철씨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아직 약속도 못 지켰는데 가버리면 어떡해"

강원도 춘천 신북읍 천전리 산사태로 숨진 고(故) 이경철(20·남·전자전기 1년), 최민하(19·여·생활과학부 1년)의 미니홈피에는 친구와 네티즌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경철씨의 미니홈피에는 "엊그제 전화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믿기지 않는다" "뉴스가 잘못된 것이길 바래" "며칠 전에 봐놓고 갑자기 어딜 간거야"라는 친구들의 글이 남겨졌다.



그의 '걱정마'라고 써진 미니홈피 타이틀을 보고 애도하는 네티즌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고(故) 최민하씨의 미니홈피에도 안타까운 글들이 쏟아졌다. "너의 웃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진심으로 기도할게" "난 아무것도 안 믿으니까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라며 아직 고인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학과 선배는 "민하야 언니가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고 못 지켜서 미안해"라는 글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트위터에는 "안타까운 청춘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은 어디에 있나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봉사활동을 가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의 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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