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저우에서 고속전철 탈선사고 223명 사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7.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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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中 고속철 사고..승객 불안 고조

중국에서 고속전철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망 및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고라고 자랑하던 중국 고속전철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승객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7월23일 저녁, 중국 원저우에서 고속전철 충돌사고가 발생한 뒤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7월23일 저녁, 중국 원저우에서 고속전철 충돌사고가 발생한 뒤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23일 오후 8시 34분(한국시간 오후 9시 34분)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철도 선로 이탈로 객차 2량이 교량 아래로 추락하면서 승객 31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와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고속철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 따른 사고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장성 원저우 부근에서 앞서 푸젠(福建)성으로 향하던 고속열차인 D3115호를 뒤따르던 D301호를 들이받으면서 앞선 D3115호의 객차 2량이 선로에서 벗어나 교량 아래로 추락했으며, 피해자 수가 22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D3115호가 갑자기 정차했으며, 정차원인은 기상 악화에 따른 번개를 피하기 위한 정차였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후행 열차가 추돌했다는 중국 매체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생한 원저우 부근 고속철 선로이탈 사고는 베이징-상하이 구간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시속 300㎞로 운행되는 베이징-상하이 구간 이외에 그 전단계로 시속 200㎞ 또는 그 이상으로 달리는 둥처(動車)의 고속철이 수년간 운행돼 왔으며 근래 모든 고속철 구간에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상하이-난징(南京) 구간 고속철에서 고장사고가 났다. 이날 상하이 훙차오(虹橋)역을 출발해 난징역으로 향하던 G7138편 열차가 갑작스러운 전기 공급 중단으로 오전 11시30분께 쑤저우(蘇州) 신취(新區)역에서 멈춰섰다. 열차 내부의 비상 전력 공급까지 끊어지면서 많은 승객들이 한여름 더위 속에서 플랫폼에서 기다려야 했다. 이 고속철은 지난 2008년 개통된 것이다.

또 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 베이징을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G105편 고속열차가 산둥성 취부(曲阜) 부근에서 갑자기 시속 50∼80㎞로 서행하기 시작하더니 장쑤성 쉬저우(徐州) 부근에서는 수십분간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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