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겨울 모습.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기획부동산이 토지를 매입한 뒤 잘게 쪼개 비싸게 되파는 행위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에도 나섰다. 기획부동산의 지분쪼개기로 인한 사기피해를 막고 부동산시장의 교란을 예방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기획부동산들은 정부의 감시망이 좁혀오자 한발 빨리 움직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봉평면으로 옮겨간 것이다. 봉평면에는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휘닉스파크'가 있어 동계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원주시 인구는 31만명으로 4만여명의 평창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원주는 동계올림픽 후광을 받을 준비가 된 셈이다.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개발계획의 혜택을 원주시가 고스란히 받을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계산이다.
이 때문에 최근 원주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조짐이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주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끊기다시피 했는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작은 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며 "지난주 30여명이 원주 부동산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투어에 나섰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