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현대카드가 단독 후원한 기획전시 '톡 투 미(Talk to me) 언론 프리뷰행사차 뉴욕을 방문, 뉴욕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후원을 계기로 큐레이터 등 좀처럼 접근이 어려웠던 MoMA 전시쪽 사람들과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한국미술이 선진국으로 진출할 발판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MoMA 전시후원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미국서 사업도 광고도 않는 우리와는 맞지 않으니 대신 한국 미술을 지원해 달라고 떼를 썼다"고 밝혔다. 전례없는 일이어서 처음에 MoMA는 매우 난감해했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하자 결국 손을 들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MoMA와 3년 파트너십을 맺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유망 미술인재들이 선진 미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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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은 "매년 최대 9명씩 봄, 여름 학기 나눠 인턴을 뽑는데 MoMA로선 이례적으로 크게 허용해준 것"이라며 "MoMA가 한국 아티스트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 MoMA 온라인 숍을 독점취급하면서 MoMA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9년엔 MoMA 리테일과 함께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 행사를 개최, 한국 신흥 작가 30여 명의 디자인제품을 MoMA 디자인 스토어를 통해 미국에 팔리도록 주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