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경매시장 '들썩'…동계올림픽 특수 '톡톡'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7.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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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확정 이후 경매낙찰률 2.5배 높아져… 수차례 유찰물건도 새주인 찾아

강원도 평창 부동산 경매시장이 동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선정되면서 경매물건 낙찰률이 치솟았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확정된 지난 6일 이후 평창지역 관할 법원인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의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물건 낙찰률이 61.8%로 개최지 확정 이전인 지난달(24.8%)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영월지원 경매 평균 낙찰률인 29%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발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토지는 22건 가운데 13건, 업무 및 상업시설(펜션 포함)은 3건 가운데 2건이 낙찰됐다. 아파트는 물건 2개가 모두 낙찰됐다.

평창 경매시장 '들썩'…동계올림픽 특수 '톡톡'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 휘닉스파크 반경 10㎞ 이내인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3288만원의 134%인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맹지인데다 분묘기지권(타인의 토지 위에 있는 분묘에 대해 관습법상 인정되는 지상권과 유사한 권리)이 인정돼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임야 물건이 첫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3회 유찰을 거듭해 최저입찰가가 감정가(26억2095만원)의 절반 수준인 13억3192만원까지 떨어졌던 평창군 일대 펜션도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16억1079만원으로 감정가의 61.5%.

아파트 2건은 100% 낙찰률을 보였다. 지난 경매에서 유찰됐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알펜로제아파트 전용 54.9㎡는 최근 감정가(1억6000만원)의 71%인 1억289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지역 동부아파트 전용 26.8㎡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2000만원)의 112%인 223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평창지역은 그동안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 다른 지역에 비해 투자 선호도가 낮았던 곳"이라며 "최근 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로 경매 지표가 상승했지만 2018년 올림픽 개최까지 긴 시간이 남은 만큼 성급히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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