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대우 "경쟁 상대는 글로벌 하우스"

더벨 김경은 기자 2011.07.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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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인터뷰] ③이경하 대우증권 PBS부 이사

더벨|이 기사는 07월05일(10:2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차거래의 90%는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홍콩 등지에서 활동하는 해외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물량이 대부분이다. 국내 대차거래 물량이 해외 PBS에서 나오는 것은 아직 헤지펀드 자체에 대한 신용 평가나 펀드 편입 자산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국민연금 등 장기로 주식을 보유하는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와 해외 PBS에 빌려주는 영업에 만족하는 실정이다. 리스크 관리 툴을 갖춘 해외 프라임 브로커에 주식을 빌려주고 간접적으로 헤지펀드와 거래하는 셈이다.

[더벨]대우 "경쟁 상대는 글로벌 하우스"


최근 더벨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프라임 브로커 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TF팀 활동에서부터 내부 조직 정비 등으로 바쁜 일정을소화하고 있는 이경하 대우증권 이사를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으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툴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내년 중순쯤이면국내 뿐 아니라 해외 헤지펀드와 직접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국물을 주로 투자는 헤지펀드가 더이상 해외 프라임 브로커가 아닌 국내 증권사를 활용할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낙관은 지난 2년간 차근차근 프라임 브로커 풀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진열을 정비해놨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와 비교하면 아직 인력과 서비스 수준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대우증권은 법 개정의 문제가 남아 있는 수탁업무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무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실제 대우증권은 부서를 만든 지 1년도 채 안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와 스위스 소재의 사모펀드 등과도 PBS계약을 체결했다.


대차거래, 위탁결제, 장외파생상품거래에서 투자자 모집 기능까지 원-스톱(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에퀴티 스왑북(Equity Swap Book)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기동력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다.

요즘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연내 출범할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수탁업무 시스템의 개발이다. 숏전략을 쓰려는 헤지펀드에 주식을 빌려줄 때 증권사는 주식 매도 대금을 담보로 한다. 하지만 헤지펀드 자산에 대한 수탁기능(Custody)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도이치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는 "주식을 빌려주든 자금을 대출해주든 우리는 각 헤지펀드의 신용 수준에 걸맞는 증거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갖춰 헤지펀드 부실 막고, 나아가 시장에 헤지펀드가 난립하지 못하도록 감시 감독하는 기능을 담당 하겠다"고 말했다.

◇학력

1986년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1996년 영국 Westminster 대 MBA 수학

◇경력

1988년~1999년 대신증권 국제부, 런던현지법인 과장, 주식운용부 차장
2001년~2003년 현대증권 런던현지법인 Capital Market 팀장
2003년 ~2005년 스위스 Orion Finance PLC. Fixed Income 이사
2005년~현재 대우증권 ELW운용부장, 주식운용부장, PBS 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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