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토신의 2대주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유지분 3000만주(11.88%)를 팔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매각주관사 선정제안서를 받았지만 한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LH는 최대주주의 콜옵션 행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콜옵션 만기 후 전체 주식 7900만주를 패키지로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2대주주란 점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을 희박하게 본 증권사들이 아예 주관사 참여를 포기하고 있어 착수금을 보장하는 방식 등 보완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공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게 최종 목적이므로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아이스텀앤트러스트(지분 31.4%)도 지난해부터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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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보유한 지분의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1300~1400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2009년 한토신의 추가 지분매입을 위해 신한은행, 신한캐피탈로부터 차입한 538억원(8월 만기)에 대한 이자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주당 1500원대에 팔아야 손실을 입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토신 주가는 600원대로 액면가(1000원)를 밑돌고 있어 당분간 지분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