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동·수내역 일대 올들어 10~20% 뛰어
- 임대수익률은 되레 하락…투자 신중해야
"전반적으로 다 올랐어요. 9월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한번 더 뛸 것으로 보입니다."(경기 분당 정자동 C중개업소 사장)
분당신도시 오피스텔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평균 10~20%가량 시세가 뛰었다. 오는 9월 신분당선 개통과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오피스텔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매매값이 뛰면서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여서 시세차익이나 장기적 관점의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정자역 인근 '동양파라곤' 69㎡의 경우 올 초 2억4000만~2억5000만원이던 매매가가 2억7000만원 안팎으로 상승했다. 인근 P중개업소 사장은 "신분당선 개통을 전후해 추가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정자역 인근 '인텔리지' '파빌리온' 등 다른 오피스텔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라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분당 최고 상권인 서현동의 경우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SK케미컬 등 30개 업체가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대부분 고액연봉자여서 주변 오피스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풍림 아이원' 62㎡의 경우 연초 1억5000만원선에서 현재 1억7000만원 이상을 줘야 구할 수 있다. 인근 E중개업소 사장은 "매물은 없는데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 당장 매입하려면 웃돈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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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승폭은 아파트시장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으며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큰 편이다.
반면 매매가 상승폭에 비해 월세 상승폭은 작은 편이다. 매매값이 수천만원씩 뛰었지만 월세는 5만~10만원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때문에 현재 월세 수익률은 대부분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분당 오피스텔 전문인 O중개업소 사장은 "정자역 '동양파라곤' 69㎡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5만원 정도로 수익률이 4%대에 불과하다"며 "1억~2억원의 비교적 소액으로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노년층이나 시세차익 차원에서 접근하는 수요가 많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