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 공급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보금자리지구내 분양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중심으로 공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수요, 주택시장 상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민간주택과 수요계층 차별화를 위해 분양주택은 소형 중심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서는 전용 84㎡ 물량을 제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 중형물량이 감소하면 민간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주택형은 전용 74∼84㎡"라며 "중형 물량을 줄이고 전용 60㎡ 이하 소형 비중이 늘어나면 보금자리지구 분양주택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주택을 분양받는 수요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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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분양주택 공급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아 민간주택시장 침체, 대기수요자 양산 등 생기는 각종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는 한나라당 입장에 대해서는 국토부도 의견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정진섭 의원은 이날 "보금자리주택이 시세보다 너무 싼 가격에 공급돼 민간 주택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를 시세 85%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진섭 의원이 입법발의할 때 함께 개선안을 검토했다"며 "주변시세의 85% 수준에서 보금자리 분양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성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주택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보금자리주택이 민간주택 경기를 죽이는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보금자리주택 분양을 없애고 임대만 공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