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5월25일(16:1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성시대다. SNS를 통해 반값으로 쇼핑을 하고 무료 문자메시와 무료통화는 물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난 셈이다. 이중에서도 최근 일반인에게 가장 큰 파급력을 가져다 준 곳은 카카오톡(이하 카톡)이다.지난 24일 만난 신 대표는 “엡볼은 카톡과 겹치는 서비스가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엡볼의 경쟁자는 카톡이 아닌 페이스북”이라고 강조했다. 문자메시지 분야를 제외하면 엡볼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얘기다.
엡볼은 친구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 카톡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친구의 친구까지 엮어준다. 관계의 확장이다. 신 대표는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의 접목을 노리고 있다”며 “SNS라는 연결고리로 신뢰성 있는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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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엡볼은 개인에게 광고판을 제공해 수익창출을 노린다. SNS 메신저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시도다. 신 대표는 “하반기부터 SNS 메신저에도 광고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엡볼의 가입자가 100만명이 넘으면 광고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앱볼은 순항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가입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미국에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로 현지 법인을 만들었다. 중국과 대만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나눈다는 차원에서 합작회사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에 들어가는 자금 조달을 위해 엡볼은 오는 9월까지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까지 앤젤투자자로부터 소액을 투자받아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시도다. 국내 대기업과 벤처캐피탈, 일본 투자가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투자금은 개발인력 확충과 해외 법인 설립, 진출 국가별 엡볼의 최적화(customizing) 작업에 투입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는 마케팅과 운영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엡볼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0억원, 15억원으로 정했다. 신 대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엡볼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