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서 72.5억弗 수주…단일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5.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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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ha 규모 신도시 조성…국민주택 10만가구 건설

↑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앞 줄 왼쪽 두 번째)이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의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72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화건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앞 줄 왼쪽 두 번째)이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의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72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화건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 부회장)이 7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단독 프로젝트로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25일 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총리도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중심가의 동쪽 25km 떨어진 지점에 1830헥타르(ha)의 신도시를 조성하고 국민주택 10만 가구를 짓는 공사다. 수주규모는 도로와 상하수도 조경 등 단지조성에 17억5000만 달러, 주택건설에 55억 달러다.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EPC방식으로 진행되며 한화건설은 설계 등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7년 동안 공사를 진행한다.

한화건설, 이라크서 72.5억弗 수주…단일 최대 규모
한화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 단지에 1만2000가구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한 실적이 있다.



한화건설 해외사업부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신도시의 노하우를 수출하는 1호 사업"이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1분기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올해 12억 달러의 사우디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순항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요르단 삼라 발전 플랜트, 사우디 마덴 발전 및 담수 플랜트 공사를 완료해 중동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다졌다.

현재 7억5000만 달러의 사우디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 알제리 아르쥬 정유 플랜트 공사, 쿠웨이트 LPG 충진플랜트 등 5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진입을 목표로 매년 20% 이상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발전 및 화공 EPC플랜트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지 확대, 건축·토목 등 공종 다각화,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핵심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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