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이 IMF 신임총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주민 전 인민은행 부행장
징지찬카오빠오(經濟參考報)는 'IMF 총재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흥국가들이 국제금융기구에서 갖는 발언권과 대표권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신흥국가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IMF 총재는 유럽인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하는 관행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이자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교수인 리다오쿠이(李稻葵)는 지난 17일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현재 유럽, 인도와 브라질을 포함한 비서구 대국, 기타 소국 그룹 등 3개 세력이 차기 IMF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유럽이 연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스트로스 칸 총재가 사임하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중국인이 IMF 총재를 맡아야 한다'는 기사에서 "중국 등 신흥경제권의 국제경제 위상이 커진 만큼 차기 IMF총재는 중국, 터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의 금융 엘리트가 맡는 게 국제경제 정세변화에 따른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이 차기 IMF 총재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한 주민(朱民)은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다. 1952년 생으로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은행 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2월에 IMF 총재 특별고문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