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 칸 IMF 총재, 성폭행 의혹 체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5.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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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프랑스 차기대선 유력후보…호텔 여직원 추행 의혹

스트로스 칸 IMF 총재, 성폭행 의혹 체포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자신의 호텔방에 들어온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체포, 구금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날 뉴욕 JFK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호텔 직원 성폭행 혐의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체포됐다.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스트로스 칸 총재가 타고 있던 비행기에서 끌려 내려가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32세의 호텔 객실 청소부는 이날 오후 1시경 스트로트 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으며 옷을 입지 않은 총재와 마주쳤다. 총재가 자신을 넘어뜨리고 성폭행하려 했지만 가까스로 탈출, 상관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스트로스 칸 총재는 호텔을 나선 뒤였다. 뉴욕경찰의 폴 J.브라운 대변인은 총재가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서둘러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기에 올라 이륙을 기다리던 총재는 결국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 직원들에게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다. 현재까지 스트로스 칸 총재는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처벌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프랑스 차기 대선의 사회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중 인기에선 재선을 노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능가한다는 평가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세골렌 루아얄 후보에게 졌고 그 해부터 IMF 총재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또한번 대선 후보로 부각되는 것과 동시에 그와 관련 각종 추문이 불거지고 있다. 프랑스의 한 신문은 그가 고가의 주택과 미술품을 구입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이른바 '샴페인 좌파'라고 보도했으며 칸 총재는 이 신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엔 부하 직원인 IMF 아프리카 지부 직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IMF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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